앵커 : 북한의 급변하는 권력이동에 대해 로스앤젤레스 한인들도 우려의 뜻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북한 정권의 붕괴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보였지만 북한의 잔혹한 실상이 고스란히 드러났다는 반응입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유지승 기잡니다.
북한의 2인자로 군림했던 장성택의 즉결 처분 사태는 로스앤젤레스 한인사회에서도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한인들은 18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이구동성으로 장성택 처형이 북한의 잔혹한 실상을 명백히 드러낸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최인덕: 1인자로서 2인자부터는 필요 없는 거죠. 자기(김정은) 상태가 좋지 않으니까 (그런 것이겠죠) 2년 잘 써먹었으니까 끝내고 (처형한 것이겠죠)
김영진: 자기의 기반을 확고히 하기 위해서 가장 심한 방법을 취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로 인해 반대세력을 꼼짝하지 못하도록 한 것 같습니다.
체제 유지와 내부 단합을 위한 처벌로 해석하는 시각도 많았습니다.
배무한: 과격하게 장성택을 사살시킨 것을 보면 자신의 불안한 점을 보완하고 좀 더 (강력하게) 자기 정권 유지를 위해서 가혹하게 그러지 않았나……
하지만 북한의 즉결 처형 방식에 대해서는 도저히 용납하기 어렵다는 반응입니다.
이한나: 정말 공산국가는 몹쓸 나란가 싶습니다. 어떻게 사람을 총살로 죽이는지, 세계에서 이런 나라는 하나밖에 없지 않나 싶습니다.
이런 시기일수록 북한의 예기치 않은 도발에 대해 경계해야 한다는 시각도 많았습니다.
오두현: 정말 알 수 없는 정권입니다. 급작스런 도발 내지는 정권 붕괴에 대비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편 지난 17일에 벌어졌던 김정일 사망 2주기 중앙추모대회도 관심 있게 지켜본 로스앤젤레스 한인들은, 갑작스럽게 변화하는 북한의 상황에 한반도의 안전에 대한 걱정만 높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