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웹 미 상원의원, 버마 방문 전격 취소

MC:

미국의 짐 웹 상원의원은 북한과 버마 간 핵 협력을 둘러싼 의혹을 이유로 예정됐던 버마 방문을 전격 취소했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과 태국 등 아시아을 순방 중인 미국의 짐 웹 상원의원이 3일 버마를 방문하려던 계획을 전격 취소했습니다.

상원 외교위원회 산하의 동아시아 태평양 소위원회 위원장인 웹 의원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북한과 버마가 핵 개발을 위해 서로 협력해왔다는 새로운 의혹이 제기된 점을 버마 방문을 취소한 이유로 들었습니다.

웹 의원은 망명한 전 버마 군 장교가 북한과 버마 간 핵 협력 사실을 직접 확인했고 이를 뒷바침하는 문건까지 제시했다는 언론 보도를 언급하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앞서 아랍권 위성방송인 알-자지라는 버마의 비밀 군수 공장에서 부 책임자로 일하다 망명한 전 버마 육군 소령이 빼돌린 기밀 문서를 통해 버마 군부가 그동안 북한의 도움으로 핵무기와 미사일 개발을 시도해온 사실이 드러났다며 이를 4일 방송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웹 의원은 비록 북한과 버마 간 핵 협력 의혹이 아직 확인되진 않았지만 버마가 유엔 결의를 어기고 북한산 무기류를 수입한 의혹이 제기된 점을 감안하면 양국 사이에 아직 해소되지 않고 있는 우려스런 현안이 두 가지나 있는 셈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웹 의원은 따라서 북한과 버마 간 핵 개발과 무기 교류를 둘러싼 의혹에 대한 더 확실한 해명이 있기 전에 버마를 방문하는 것이 현명하지 않을 뿐더러 잠재적으로 비생산적이라고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미국이 버마 군부와 대화를 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던 웹 의원은 이어 북한과 버마 간 협력 의혹이 해소돼야만 미국과 버마 간 생산적인 대화가 가능하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