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즉 조선총련이 다음주 열리는 제7차 당대회에 의장 등 중앙본부 간부 대신 지역 간부가 이끄는 열 명 내외의 소규모 대표단을 파견키로 했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내달 6일로 예정된 북한 노동당 제7차 당대회에 조선총련이 중앙본부 산하의 지역 위원장을 단장으로 한 대표단을 파견할 계획입니다.
대표단 규모는 열 명 내외의 소규모로 이번 주 중에 일본을 출발해 중국을 거쳐 평양으로 들어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8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조선총련은 일본 정부의 ‘방북시 재입국 금지’ 대상인 중앙본부 간부 대신 지부 간부들로 이번 당대회에 참가할 대표단을 꾸리기로 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이 소식통은 조선총련 중앙본부 산하 지역 조직의 간부 중 한 명이 대표단 단장으로 임명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아직 대표단 인선과 관련한 세부 내용이 공식 발표되지 않은 가운데 오사카 지부 부영욱 위원장이 대표단 단장으로 임명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 위원장은 오사카 시내의 조선중급학교 교장을 역임했으며 2014년 7월 김일성 주석 사망 20주기를 맞아 총련 일군대표단 단장으로 북한을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허종만 의장과 부의장, 국장 등 중앙본부 간부들이 대거 재입국 금지 대상이어서 조선총련이 이번 당대회에 공식 대표단을 파견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재입국이 가능한 지역 간부들 위주로 대표단을 꾸려 당대회에 참석키로 하고 이를 준비해왔다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지난 달 북한의 핵과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응해 허종만 의장 등 총련 간부와 조선대학교 관계자 등 17명과 재일본조선인과학자 5명 등 22명에 대해 북한을 방문할 경우 일본 재입국을 금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