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한국을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은 박근혜 대통령을 면담하고 한미 안보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또 연세대학교에서 진행한 연설에서는 "핵으로 무장된 북한과 한국의 영구적 분단을 용인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방문을 마치고 5일 저녁 한국에 도착한 조 바이든 부통령은 6일 오전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바이든 부통령은 박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선포를 둘러싼 동북아 정세를 집중적으로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장성택의 실각 등 북한 내부 변화에 대해서도 논의했습니다.
바이든 부통령은 이번 면담에서 “미국은 계속 한국 편에 설 것”이라며 한미관계 강화를 약속했습니다.
바이든 부통령은 이날 오후 연세대학교에서 정책연설도 했습니다.
바이든 부통령은 연설에서 “한미동맹을 통해 북한의 안보위협을 막겠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 미국은 우리와 우리 동맹국들을 북한의 도발로부터 지키기 위해 어떤 일이라도 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아울러 바이든 부통령은 “핵으로 무장된 북한과 한국의 영구적 분단을 용인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어 “한국과 일본, 중국의 모든 지도자들은 북한의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나쁜 행동을 추구하는 데 대해 보상을 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북한은 핵무기를 추구하는 한 절대로 안보와 번영을 이룰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6자 회담과 관련해서는 “북한이 검증 가능하고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를 하는 것”이 조건임을 재확인했습니다
바이든 부통령은 방한 사흘째인 7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을 방문해 헌화하고 주한 공관직원과 미군 장병을 격려할 계획입니다.
오후에는 비무장지대(DMZ) 시찰을 마지막으로 2박 3일간의 방한 일정을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