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오는 2020년까지 최대 100개의 핵무기를 보유할 수 있다는 추정이 나온 가운데 현재 북핵 상황과 관련해 북한이 미국이나 한국보다 더 유리한 국면이란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 국무부의 조엘 위트 전 북한담당관은 24일 워싱턴 DC 존스홉킨스대 국제대학원(SAIS)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현재 북한은 10개에서 16개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전제했습니다.
그러면서 향후 5년 동안 북한은 최대 100개까지 핵무기 보유량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가장 핵개발 성장세가 둔할 경우엔 2020년에 20개의 핵무기, 현 추세대로 북한이 핵개발에 임한다 해도 5년 후엔 50개의 핵무기를 보유하게 될 것이란 게 그의 주장입니다.
그는 또 이미 세 차례나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이 향후 추가 핵실험을 하지 않는다고 해도 핵무기 보유량은 크게 늘릴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위트 전 담당관 : 물론 핵무기의 성능과는 일부 관련이 있겠지만 북한의 추가 핵실험 여부는 핵무기 보유 개수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위트 전 담당관은 북한의 핵무기 보유량 뿐 아니라 그 운반수단인 장거리 미사일 능력도 5년 후 크게 향상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설사 북한이 더 이상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에 나서지 않는다 해도 이미 보유하고 있는 노동미사일로 동북아 전역을 타격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위트 전 담당관은 이렇게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이 심각한 상황인데도 미국과 한국 등이 북핵 협상에 무관심한 태도를 보여선 곤란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그는 현재 북한이 북핵 관련 대립상황에서 우월한 위치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위트 전 담당관: 핵보유국으로 인정받는 싸움에서 북한이 이기고 있다고 봅니다.
그는 북한의 핵, 미사일 능력과 내부 경제상황이 모두 진전되고 있다면서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지속하는데도 중국과 러시아, 인도네시아 등과의 정치, 경제관계가 지속되고 일부 진전되기까지 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