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과 관련해 외교와 제재 등 평화적 해결 방안이 최선이며 군의 임무 역시 대북외교가 작동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게 우선이라고 미군 고위장성이 밝혔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미사일 방어체계가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을 막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존 하이튼 미 전략사령관이 20일 밝혔습니다.
하이튼 사령관은 이날 미국 워싱턴의 허드슨연구소가 주최한 강연에 나와 북한이 미국의 가장 시급한 안보 위협 중 하나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존 하이튼: 다른 어떤 위협보다 북한을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센서, 레이더, 요격 모두 북한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그는 이 같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미국이 억제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를 북한에 전달하는 방식 중 하나가 제임스 메티스 국방장관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과 관련한 언급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이 대북 억제력을 갖췄다는 사실을 북한 정권에 전달하기 위한 방편으로 북한에 대한 군사적 응징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는 겁니다.
또 전략폭격기 등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전략자산을 한반도 주변으로 출격시키는 이유도 대북 억제력 확보 차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이튼 사령관은 그러면서 외교와 제재 등 평화적 방법이 북한 문제 해결에서 작동하길 희망했습니다.
존 하이튼: 모든 군인은 외교와 제재 등 평화적 방법이 작동하길 원합니다. 전쟁을 겪어봤기 때문에 결코 좋지 않다는 걸 알기 때문입니다.
그는 북한과의 전쟁에 대비해야 한다면서도 외교가 작동하도록 가능한 많은 공간과 시간을 제공하는 것이 자신의 임무라고 강조했습니다.
전략폭격기와 핵미사일 등 미군의 핵무기를 관장하는 전략사령관이 북한 문제와 관련해 외교적 해결을 원한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재차 밝힌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하이튼 사령관은 최근 서울과 도쿄를 방문해 미국의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이 북한의 핵 공격을 받았을 때 미국이 핵무기로 반격할 것이라는 점을 재차 확인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