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대규모 해상훈련 실시

0:00 / 0:00

앵커 : 한국과 미국이 10일 한반도 전 해역에서 대규모 해상훈련을 시작했습니다. 이번 훈련에는 미국의 핵 항공모함이 투입됩니다.

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리는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가 10일 한반도 전 해역에서 실시되는 한미 해군 연합훈련에 투입됐습니다. ‘불굴의 의지’라는 이름의 이 연합훈련은 동해와 서해, 그리고 남해에서 15일까지 진행됩니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 : 이번 훈련은 핵실험 등 북한의 연이은 도발에 대해 한미 동맹의 강력한 응징의지를 과시하고 양국 해군의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한미 양측은 원래 한반도 서해와 남해에서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동해도 훈련 해역에 포함했습니다. 해군 관계자는 “한미동맹과 한미연합 전력의 철저한 대비태세를 과시하기 위해” 훈련 지역을 확대했다고 기자들에게 설명했습니다.

한미 해군은 서해와 남해에서는 항모강습단 훈련을 하고, 동해와 서해에서는 북한 특수부대의 후방침투 시도를 가정한 대특수전부대작전 훈련을 합니다.

또한 북한 지휘부를 포함한 지상 핵심시설을 정밀타격하는 훈련과 대잠전, 대공전 등의 훈련으로 양국 해군의 상호 운용성을 높일 것이라고 남측 해군은 설명했습니다.

훈련에는 미군의 로널드 레이건호와 이지스 순양함을 포함해 함정 7척이 참가하며 남측 해군에서는 7천600t급 이지스 구축함을 비롯해 40여척이 나섭니다.

로널드 레이건호는 축구장 3개 크기의 갑판에 미 해군 전투기 등 항공기 80여대를 탑재할 수 있습니다.

미국은 올해 들어 B-52와 B-1B 장거리 폭격기, F-22 스텔스 전투기, 핵추진 잠수함 오하이오호 등 전략무기를 6차례 한국에 전개하며 북한에 무력시위를 펼쳤습니다. 앞으로도 미국은 순차적으로 주요 전략무기를 한반도에 보낼 예정이라고 남측 국방부 관계자는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