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총장 “한미훈련 연기 일정 결정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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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매년 2월 말과 3월 초 열리는 한미연합훈련이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로 연기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한국을 방문 중인 존 리처드슨 미국 해군참모총장은 훈련 일정 연기 가능성에 대해 "협의 중이지만 최종 결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평창 동계올림픽과 평창 동계 패럴림픽은 내년 2월 9월 개막을 시작으로 3월 18일까지 한 달가량 이어집니다. 이 기간 한미연합훈련인 키리졸브와 독수리훈련도 진행됩니다.

평창 올림픽 조직위원회와 한국 정부는 미군 측에 연합훈련 연기 방안을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을 방문한 존 리처드슨 미국 해군참모총장은 한미 연합훈련 일정 연기 가능성에 대해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습니다.

리처드슨 총장은 내년 훈련과 관련된 구체적인 사항도 “유동적으로 대응할 문제”라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리처드슨 총장의 이번 발언은 14일 한국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나온 겁니다. 그러나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한미 연합훈련 일정 연기 문제로 한미 양국이 논의를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한미 연합훈련의 연기 가능성에 대해선 한국 국방부도 확답을 주지 않고 있습니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15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군사 사항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조만간 결론이 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유엔은 지난달 13일 올림픽 기간 중 일체의 적대행위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습니다.

이유진 통일부 부대변인: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와 국제경기연맹 등 다각적인 채널을 통해서 소통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말 북한의 대륙간 탄도미사일 발사로 한반도의 정세는 또다시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게 됐습니다.

50여 일 앞으로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 적대행위가 없는 평화올림픽 개최와 대북 도발 억제 사이에서 한미 군 당국이 연합훈련 일정을 어떻게 잡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