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철 외유 포착, 북한 내 위상 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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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 1위원장의 친형인 김정철이 런던의 공연장에서 언론에 포착된 것과 관련, 북한에 숙청바람이 불고 있지만 김정철의 위상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는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습니다. 일본에서 이혜원기자가 전합니다.

북한 김정은 제1위원장의 친형인 김정철이 20일 영국 런던 로열앨버트홀에서 열린 콘서트장에 나타난 것과 관련, 일본의 북한전문가 이즈미 하지매 시즈오카 교수가 TBS방송에 출연, 북한에서 김씨의 위상과 북한의 현 체제에 대한 견해를 밝혔습니다.

ACT: 이즈미교수

먼저, 이즈미 교수는2012년 12월 북한에 김정은 체제가 들어선 이후 외부에 모습을 보이지 않던 김정철이 런던에서 포착된 것과 관련, 현재 북한에서는 김정은 제1위원장의 공포정치로 숙청의 바람이 불고 있지만 김정철의 위치는 흔들림이 없는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즈미 교수는 이어 북한 내에서 김정철의 위상에 대해서는 런던의 공연장에 변변한 경호원도 대동하지 않은 채 나타난 것으로 보아 현재 북한 내 권력투쟁에서 그다지 주요 인물로 분류되고 있지 않은 것 같다며, 현재 북한의 정치상황으로 볼 때 김정철이 자유롭게 외국의 공연장에 나타난 것은 김정은 제1위원장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즈미 교수는 또 김정철이 현재 북한의 권력경쟁 구도에서는 제외되어 있지만 김정은 제1위원장의 신변에 만일의 사태가 일어난다면, 김정철이 그 자리를 대신할 수 있는 위치로 보여진다고 덧붙였습니다.

ACT: 이즈미교수

현재 북한의 김정은 체제에 대해선, 북한 내에 숙청바람이 불고 있어 정권이 안정되지 못한 것으로 볼 수 있으나, 김정철이 자유로이 외국을 드나들고 있는 것을 보면, 예상외로 김정은 정권체제가 안정권에 있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이즈미 교수는 또한 김정철이 김정은 제1위원장의 친형인 만큼, 만약 체제가 불안하다면, 자의던 타의던 김정철이 권력투쟁의 중심에 설 수 밖에 없는 위치이므로, 이번과 같이 외국의 공연장에 모습을 나타내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 말했습니다.

끝으로 이즈미 교수는 북한정권에 대해, 김정은 1인 독재체제로 보이지만, 김일성 주석이나 김정일 국방위원장처럼 절대적인 1인 독재체제는 구축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김정은 정권은 그를 보좌하는 정치집단에 대표자로 있는 것뿐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