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 “김정남 중국에 있었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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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 김정은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피살 소식을 접한 중국인들은 김정남이 만약 중국에 있었다면 북한이 그 같은 무도한 짓은 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중국에서 김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소식에 이어 김정은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피살 소식을 접한 중국인들은 “이런 나라가 우리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이웃이라는 사실이 정말 불쾌하다”면서 북한에 대한 다양한 비난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중국 변경도시에서 북한과 소규모 무역을 하고 있는 한 중국 소식통은 “달리 마땅한 돈벌이가 없어서 북조선과 장사를 하고 있긴 하지만 날이 갈수록 북조선이라는 나라가 싫어진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김정남이 살해된 것은 조사를 할 것도 없이 북조선이 한 짓이 틀림없다”고 단정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김정남이 만약 중국에 머물렀다면 중국땅에서 북조선이 감히 그런 짓을 하지는 못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정은이 집권한 이후 중국에서 김정남을 보호하고 있다는 것은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사실이고 중국 내에서 만약 그의 신변에 무슨 일이 일어났다면 범인 체포 여부와 관계없이 중국 당국은 북조선의 짓이라고 단정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소식통은 강조했습니다.

나선경제특구를 자주 드나드는 중국의 한 사업가도 “만약에 중국에서 김정남이 피살되었다면 이는 북조선이 중국 정부를 능멸하는 것이 될 것이고 중국 정부의 북조선에 대한 엄청난 압박과 제재를 불러오게 될 것”이라며 “이 같은 사정을 잘 알고 있는 북조선(김정은)이 중국이 아닌 말레이시아를 암살장소로 택했을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시간이 지나면 김정남이 피살되었다는 소식이 북조선 주민들에게도 알려질 것”이라며 “그런 소식을 접하는 순간 북조선 주민들도 김정은의 짓이라는 것을 금방 알아차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중앙에서는 김정남 피살 소식이 북한 내부에 번지지 않도록 외부로부터의 정보 유입 차단과 주민들의 입단속을 강력하게 시행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소식통은 “김정남은 북조선 주민들에게도 잘 알려진 인물로 일부 주민들은 그에 대해서 호의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면서 “김정은이 큰 형인 김정남을 살해했다는 것은 고모부인 장성택을 죽인 것보다 더 큰 충격으로 주민들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