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송 앞두고 상기된 현광성 서기관 눈에 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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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사건의 용의자가 북한으로 돌아가기 직전 현지 한인에 의해 목격됐습니다. 홍알벗 기자의 보도입니다.

동남아시아 인터넷매체인 베나르 뉴스는 30일, 나지브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가 김정남 암살 사건을 두고 한 달여 가까이 계속돼 온 말레이시아와 북한과의 마찰이 끝나고 김 정남의 시신을 북한으로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매체는 또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남의 시신이 상업용 비행기 편으로 중국 베이징으로 떠났으며, 도착지는 평양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북한에 체류하고 있는 말레이시아인 9명은 고향으로 돌아오고, 김정남 암살 용의자 두 명도 북한을 향해 출발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말레이시아 당국의 공식 발표와 언론보도가 있기 전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대사관의 현광성 2등 서기관의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습니다.

말레이시아 한인언론매체인 코리안 프레스의 김경태 발행인은 지난 주 취재차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북한대사관에 들렀다 우연히 경비원 없이 열려 있는 정문을 열고 대사관 안으로 들어가게 됐습니다.

김경태 발행인 : 대사관 문이 열려 있었어요. 정문이. 경비원이 없었기 때문에 들어갔어요. (대사관 건물) 문을 두드리려고 하는데 갑자기 문이 열리더라고요. "저희가 취재하러 왔는데, 잠깐 물어보겠습니다"라고 했더니 그쪽에서 화를 내면서, 그때 문이 열렸을 때 봤는데 그때 제가 현광성 2등 서기관을 봤죠.

당시 현 씨는 현관문 밖에서 바라 보이는 곳 건물 안쪽에 앉아 있었으며, 술을 마셨는지 얼굴이 벌겋게 잔뜩 상기된 상태였다고 김 발행인은 밝혔습니다.

김 발행인은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북한식당에도 가 봤다며, 종업원들도 사건 직후 몰려든 내외신 기자들 때문에 김정남의 암살 사건을 알고 있었지만, 당국의 지시 때문인지 식사와 관련된 발언 외에는 극도로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