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김정남 암살 사건 이후 인터넷상에서 '김정남'을 검색하는 횟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해 '김정은'과 '북한'보다 많았으며, 특히 암살 용의자들이 출생한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관심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김정남 암살 사건이 발생하기 일주일 전인 지난 6일 김정남의 영어식 이름인 ‘Kim Jong Nam’의 구글 트렌드 지수, 즉 인터넷상의 구글 검색 빈도는0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김정남이 암살 된 13일 이후 ‘김정남’의 구글 트렌드 지수는 크게 올라20일 100을 기록했습니다.
구글 트렌드 지수는 인터넷 검색 업체 구글의 이용자들이 인터넷상에서 특정 단어로 검색한 횟수를 0에서 100까지 지수화한 것으로, 인물이나 사건에 대한 대중적 관심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따라서 구글 트렌드 지수에 따르면 지난 6일 전세계적으로 '김정남'에 대한 구글 트렌드 지수가 0으로 그에 대한 관심이 거의 없는 상태였다가, 그의 사망 이후 20일께 구글 트렌드 지수가 최대치 100을 기록하며 전세계의 관심도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사진1 참조>
또한 지난 17일 이후부터 27일까지 인터넷 상에서 검색 된 북한과 관련 된 검색어들인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영문 이름 ‘Kim Jong Un’과 영문 남북한 표기인 ‘North Korea’와 ‘South Korea’, ‘THAAD’ ,즉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등을 제치고 ‘김정남’의 검색 빈도가 가장 많았습니다.

17일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김정남'의 구글 트렌드 지수는 59로, '김정은(44)' '노스 코리아(35)'와 사우스 코리아(21)'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0)'를 넘어서, 전세계인들이 북한의 여러 가지 사안들 중 김정남 피살사건에 대한 관심을 매우 높게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사진2 참조>
‘김정남’을 가장 많이 검색한 국가별로 살펴보면, 싱가포르에서 검색한 구글 트렌드 지수가 최대치 100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김정남 피살 사건이 발생한 말레이시아(87)가 두 번째로 많았습니다. 이어 시티 아이샤, 도안 티 흐엉 용의자 두 명이 출생한 인도네시아(55), 베트남(36), 즉 윁남이 각각 검색빈도가 세번째와 네번째로 가장 많았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김정남’에 대한 구글 트렌드 지수가 11로 5위를 기록해 상대적으로 동남아 다른 국가에 비해 ‘김정남’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졌습니다.

'김정남'과 관련한 연관 검색어로 가장 많이 검색됐던 단어는 '살인'(Murder), '질병'(Disease), '북한'(North Korea), '암살'(Murder), '독극물'(Poison)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진3 참조>
한편, 구글 트렌드는 미국 대선에서 주류 언론이 힐러리 클린턴의 승리를 예상할 때 '단어 검색량'을 통해 트럼프의 당선을 맞춰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