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대회서 김정은 가족사 공개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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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이 내년 5월로 예정된 노동당 제7차대회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생일을 명절로 제정하고 가족사도 공개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었습니다.

자세한 소식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김정은 제1위원장이 내년 5월 노동당 제7차대회에서 당총비서에 추대되고 국가주석으로 선출되면서 2017년부터는 김정은 제1위원장의 생일이 ‘민족최대의 명절’로 공식화될 수 있다고 복수의 내부 소식통들이 주장했습니다.

27일 자강도의 한 소식통은 “2017년부터 ‘양력설’을 기본 설명절로 지정하면서 김정은의 생일을 ‘민족최대의 명절’로 공식화 할 것”이라며 “지금의 ‘음력설’은 앞으로 설명절이 아닌 단순한 민속명절로 지정될 것”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북한은 항상 최고지도자의 생일에만 ‘민족최대의 명절’이라는 이름을 붙이는데 지금까지 북한에서 ‘민족최대의 명절’은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4월 15일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 2월 16일뿐이라고 그는 설명했습니다.

김정은의 제1위원장의 생일인 1월 8일은 설령 명절로 지정된다 해도 민족설명절인 ‘음력설’에 가려 빛을 잃게 된다고 그는 주장했습니다. 때문에 중앙에서도 ‘음력설’을 없애고 ‘양력설’을 기본 설명절로 지정하자는 논의가 많았다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 29일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내년 5월에 있을 당 제7차대회에서 김정은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가주석, 조선노동당 총비서로 추대할 가능성이 있다”며 “그렇게 되면 자연히 김정은의 생일은 ‘민족최대의 명절’로 된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북한이 지금껏 김정은의 생일을 ‘민족최대의 명절’로 지정하지 못한 것은 그의 가족사를 떳떳이 밝힐 수 없었기 때문으로 알고 있다며 그동안 중앙에서 무슨 방법으로든 떳떳치 못한 가족사의 문제를 정리했을 수 있다고 그는 언급했습니다.

또 북한이 노동당 7차대회를 개최한다는 것은 지금껏 감춰 온 김정은 제1위원장의 가족사를 미화시켜 ‘혁명역사’를 의무교육으로 지정할 만큼 준비가 됐음을 의미한다고 소식통은 해석했습니다.

소식통들은 북한에서 최고지도자의 ‘혁명역사’는 노동당 서기실 산하 ‘노동당역사연구소’에서 작성하고 집필해 모든 주민들이 교육받도록 의무화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이 김정은 제1위원장을 국가주석으로 추대하기 위해서 그의 가족사를 어떤 식으로든 미화하고 정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소식통들은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