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대한 도발” … 중국 “유엔결의 위반”

일본 총리가 6일 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탄도미사일로 보이는 발사체 4발을 발사해 3발이 우리나라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낙하했다"며 북한을 비판하고 있다.
일본 총리가 6일 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탄도미사일로 보이는 발사체 4발을 발사해 3발이 우리나라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낙하했다"며 북한을 비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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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이 발사한 4발의 탄도미사일 가운데 3발이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 안에 낙하하자 일본 정부는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소집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습니다. 중국 정부는 "탄도미사일 발사가 유엔 결의 위반"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그동안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비난해 왔던 일본은 6일 북한 미사일 발사 소식이 다시 전해지자 발 빠르게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에 나섰습니다.

특히 북한이 쏜 탄도미사일 3발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낙하한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이 새로운 단계의 위협이 됐음을 확실히 보여줬다"고 평가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소집하는 한편, 유엔 안보리에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스가 일본 관방장관: 지극히 문제 있는 행동일 뿐 아니라, 안보리 결의도 명백히 위반한 겁니다.

최근 리길성 북한 외무성 부상을 불러 크게 환대하고 조중 우호를 강조했던 중국은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로 곤혹스러워하는 모습입니다.

중국의 외교부는 이날 오후 정례회견에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행동을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한미연합 군사훈련에도 우려를 표명하면서 당사국들의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중국은 지난달 유엔 대북제재의 일환으로 북한산 석탄 수입 중단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이 때문에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가 중국의 북한 석탄 수입 제재에 대한 일종의 몽니 부리기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로 중국이 추가로 대북 압박에 나설지 주목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