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남측 근로자 정상 왕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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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이 남북 간 군 통신선을 단절하면서 남측 사람들의 개성공업지구 출입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는데요. 현재까지 공업지구 출입은 모두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대남 공세가 날이 갈수록 험악해지고 있습니다. 북한은 27일 남북 간의 군 통신선까지 단절했습니다. 사실상 남북 간의 모든 연락통로가 끊긴 것입니다.

이날 갑작스런 군 통신선 차단 소식에 남측의 개성공업지구 입주 기업들은 모두 긴장했습니다. 개성공업지구 통행에 차질이 생길까 걱정됐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다행히 다음 날 아침, 개성공업지구 출입은 정상적으로 이뤄졌습니다. 북한은 그간 사용하던 군 통신선 대신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의 유선전화로 출입 승인 사실을 알려왔습니다.

이에 따라 남측 근로자 540명이 모두 안전하게 공업지구에 들어갔습니다. 또 공업지구에 체류하던 남측 근로자 511명도 정상적으로 돌아왔습니다.

김규철 남북경협시민연대 대표: 제가 개성공단 입주 기업 사람들과 전화 통화를 했는데요. 북측 근로자들의 태도라든지 출입경 관련해서 특이한 사항이 전혀 발견된 것이 없습니다.

한국 정부는 남측 체류인원의 신변안전에 신경을 쓰는 한편, 서울과 개성 간 비상연락체계를 가동하며 북측의 추가 조치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 대부분은 북한이 강경한 조치를 연일 취하고 있지만, 외화벌이 창구인 개성공업지구에까지 극단적인 방법은 취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북한은 2009년 3월에도 열흘 가까이 군 통신을 차단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때도 개성공업지구 관리위원회를 통해 출입과정이 정상적으로 이뤄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