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당국자 8명을 포함한 남측 인원 25명이 실무회담 준비를 위해 어제 개성공업지구에 들어갔습니다. 오늘은 실무회담 대표단과 입주 기업 관계자들이 방북합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개성공업지구 정상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남북 실무회담이 10일 오전 개성공업지구 지원센터에서 열립니다.
남한 정부는 이번 실무회담에서 개성공업지구 사태에 대한 북측의 책임 있는 입장 표명과 재발 방지 약속을 받아낸다는 방침입니다.
통일부 김형석 대변인 : 북한 측의 일방적인 조치로 인해서 개성공단이 중단되는 사태는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우리가 이번 회담에서 분명히 지적했고, 또 그러한 방향에서 앞으로 개성공단이 발전적으로 정상화해야 된다는 정부의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를 위해 남한 정부는 9일 회담 전략을 최종 검토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냈습니다.
또한 당국자 8명과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 통신업체인 KT, 한국전력공사 등 관계자 17명이 함께 남북 실무회담 준비를 위해 공업지구에 다녀왔습니다.
개성공업지구 사태 이후 남측 인원이 공업지구를 방문한 것은 67일 만입니다.
김규철 남북포럼 대표 : 개성공단 재발방지와 관련해서는 결과적으로 개성공단 활성화를 위한 남북 각각의 역할이 있겠죠. 우리 정부는 남북 간의 합의 이행을 통한 공단 활성화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남한 정부는 이날 오후 회담 대표단과 방북할 입주기업 관계자 명단을 확정해 북측에 보냈습니다.
입주 기업들은 10일과 11일 이틀간 설비를 점검합니다.
박용만 녹색섬유 대표 : 회로가 망가질 위험이 있어 전기 스위치는 올리지 못할 것 같고요. 일단 공장 안에 빗물 누수가 있는 지 살펴볼 예정입니다.
방북 인원은 업체당 1명으로 첫날에는 62개 업체가 둘째 날에는 나머지 61개 업체가 방문한다고 개성공업지구 비상대책위원회 측은 밝혔습니다.
한재권 비대위 공동위원장은 9일 한국 언론과의 회견에서 “업체별로 법인장이나 주재원 등 공장 상황을 잘 아는 사람이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