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개성공단 현지 체류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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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개성공업지구 공장 재가동을 위한 준비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데요. 이르면 이번 주부터 남측 관리 인력이 공업지구에 체류한다고 남한의 통일부는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개성공업지구가 점차 제 모습을 갖춰 가고 있습니다.

지난주에는 한국 정부가 개성공업지구에 기술 인력을 파견해 전기와 통신 복구에 힘을 썼습니다.

이번 주부터는 입주 기업들이 공장 시설 보수 작업에 들어갑니다.

입주 기업들은 가능한 한 이번 주 내 점검을 완료한다는 계획입니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 개성공단 관리 인력의 체류 시점과 관련해서는 주말에 통일부 장관께서 말씀하신 바와 같이 빠르면 이번 주에 하부구조, 전기나 통신 이런 부분에 인력들이 체류할 수 있는 그런 상황도 올 수도 있겠다는 이런 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26일 공업지구를 방문한 남측 사람은 입주 기업과 영업소 관계자 등을 포함해 500여 명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이날 출경시간인 오전 9시 전부터 공업지구로 향하는 사람들과 차량으로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가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입주 업체들은 업종과 인력에 제한 없이 오는 30일까지 공업지구를 자유롭게 방문하게 돼 있습니다.

북측 근로자들도 일부 출근해 재가동 준비를 돕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재가동 점검 결과 몇몇 업체들은 지금이라도 생산 활동을 벌일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관련 기업들은 다음 주부터 생산을 재개할 수 있게 해달라고 남북 당국에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박용만 녹샘섬유 대표:
사실 내일이라도 공장을 전체적으로 돌릴 수 있습니다. 물론 부분적인 문제점은 발생할 수 있겠죠. 그렇지만 공장 가동에는 물리적으로 문제가 없습니다.

이와 관련해 통일부의 한 당국자는 현재 공업지구 내 식수 공급과 폐수 처리 등 점검해야 할 것이 아직 남아 있어 당장 재가동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정상적인 공장 운영은 적어도 9월 중순은 돼야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