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남북은 오늘 개성공업지구 남북공동위원회 제2차 회의를 열어 공업지구 재가동 시점과 발전적 정상화 방안을 논의합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7일 서해 군 통신선 재개 이후 개성공업지구 재가동 시점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높아졌습니다.
서해 군 통신선이 복구돼 비상시에도 남북 간의 연락이 가능해지면서 남측 인력이 공업지구에 체류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기 때문입니다.
이제 남은 일은 전력공급과 의료시설 등 기반시설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10일 열리는 개성공업지구 남북공동위원회 2차 회의에서는 개성공업지구의 재가동 시점이 구체적으로 결정될 것이란 희망 섞인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의 통일부는 9일 오전 정례 회견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북측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호응하느냐에 달렸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러면서도 발전적 정상화를 통해 공업지구가 조속히 재개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 : 개성공단도 발전적으로 정상화 되어서 조속히 재가동 되어야 된다는 입장 하에서 하고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우리가 개성공단에 대해서 괜히 시간을 끌고 있다, 이것은 전혀 아니기 때문에..
이런 가운데 지난주부터는 정상 가동 때와 맞먹는 하루 평균 600명 정도의 입주 기업 관계자들이 공업지구를 방문하는 등 기업들의 재가동 준비 작업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9일은 북한의 휴무일인 정권 창건일이어서 공업지구로 가는 사람이 없었지만, 10일에는 다시 639명이 방북할 계획이라고 통일부는 밝혔습니다.
통일부는 또 이달 말 금강산에서 열릴 이산가족 상봉행사의 남측 상봉단 숙소로 외금강호텔과 금강산호텔을 사용할 수 있도록 북한의 협조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 : 과거 2010년에 했을 때도 그런 금강산 호텔하고 외금강 호텔에서 했기 때문에 그것을 같이 하는 게 가장 무난하다는 쪽으로 우리가 입장을 잡고 있고, 북한 측도 그런 부분에 대해서 이해를 하고, 협조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앞서 북한은 남측이 요청한 두 호텔의 예약이 찼다며 5년간 보수가 이뤄지지 않은 선상호텔인 해금강호텔과 규모가 작은 현대생활관을 숙소로 사용하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