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개성공단 재가동 일정 합의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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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남북은 개성공단 정상화를 논의하기 위한 공동위원회 2차 회의에서 남측 인력의 현지 체류를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관심을 모았던 공업지구 재가동 시점은 이번에도 확정 짓지 못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개성공업지구 정상화를 위한 남북 공동위원회 2차 회의가 10일 공업지구 종합지원센터서 열렸습니다.

이날도 회의는 12시간 넘게 이어졌습니다.

특히 공업지구 재가동 시점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였습니다.

양측은 그동안 재가동에 대한 원칙적 합의가 있었지만, 이날도 세부적인 이견 조율에 실패하면서 결국 지난 1차 때와 마찬가지로 최종 합의에는 도달하지 못했습니다.

이로써 추석 전 재가동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러나 남북은 이날 오전 회의에서 시설 점검을 위해 남측 인원이 공업지구에 체류하는 것에 대해선 합의했습니다.

남측이 점검 인원의 체류를 요청했는데, 북측이 이를 수용한 것입니다.

김기웅 남측 공동위원장 : 오늘부터 전력하고 용수 부분에 대한 복구가 진행되고..

박철수 북측 공동위원장 : 오늘부터 기반시설 인력은 체류를 시작한다는 말입니다.

이에 따라 개성에 들어간 남측 기반시설 관리인력 27명이 이날부터 개성공업지구 현지에 체류하면서 일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기술적으로는 이번 주 내로 개성공업지구 재가동 준비가 끝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남북은 또 개성공업지구 남북공동위원회 사무처 구성 방안에 대해서도 합의했습니다.

개성공업지구 국제화와 투자보장 문제 역시 의견차가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입주 기업들의 피해 보상 문제는 합의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