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국회 외통위 개성공단 방문 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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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현재 한국의 국회는 국정감사가 한창인데요. 이달 30일에는 국정 감사 차원에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가 사상처음으로 개성공업지구 현장을 시찰합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국회의원들의 개성공업지구에 대한 현장 시찰이 이뤄지게 됐습니다.

북한이 오는 30일로 예정된 개성공업지구 현장 감사에 대해 동의한다는 입장을 보내왔기 때문입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24일 “북한이 개성공업지구 남북공동위원회 사무처를 통해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공업지구 현장 시찰에 동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공업지구 시찰 목적이 현지를 점검하고 지원 방안을 검토하기 위한 것인 만큼 정부는 개성공업지구의 발전적 정상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통일부는 북측과 추가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방문 일정과 북측 인사와의 면담 여부를 확정할 계획입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가 방북을 신청한 인원은 외통위 위원 24명과 보좌진, 전문위원 등 모두 57명입니다.

정부 대표로 김기웅 통일부 남북협력지구발전기획단장도 방북할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

국회의원들의 개성공업지구 방문은 지난해 2월 이후 1년 8개월만입니다.

사실 이번 국회의원들의 공업지구 방문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북한이 최근 박근혜 대통령을 실명으로 비난하는 등 대남공세 수위를 높였기 때문입니다.

김용현 동국대 교수 : 북한이 남북관계에 대해선 소극적이지만, 개성공단에 대해선 적극적으로 살려 나겠다는 의지를 내외에 과시하려는 행보로 볼 수 있겠습니다.

개성공업지구 입주 기업들은 국회의원들의 공업지구 현장 방문에 대해 환영의 뜻을 전했습니다.

개성공단정상화촉구비상대책위원회는 24일 발표한 성명에서 “개성공업지구가 재가동됐지만 남북이 이미 합의한 사항들에 대한 논의의 진척이 없다”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공업지구가 조속히 발전적 정상화를 이룰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공업지구 정상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번 남한 국회의원들의 개성공업지구 방문이 얼어붙은 남북관계를 푸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