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외통위, 개성공단 활성화에 의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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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한국의 국회의원들이 개성공업지구를 방문하고 돌아왔는데요. 이번 방문이 공업지구 활성화와 남북관계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회의원들이 국정감사 기간에 개성공업지구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개성공업지구에 대한 국회의원들의 관심이 반영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김규철 남북포럼 대표 : 국회의원들이 개성공단에 관심이 있다는 사실을 북한에 보여줬다고 볼 수 있고요. 정치권의 이러한 의지나 관심은 향후 개성공단 정상화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국회의원들의 현지 시찰은 10월 30일 단 하루였습니다. 현장에서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직접 듣고, 기반 시설들을 둘러보는 것으로 하루 일정을 마쳤습니다.

현재 개성공업지구의 가동률은 50% 안팎입니다. 이를 현장에서 직접 확인한 국회의원들은 공업지구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안홍준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 많은 어려움과 고통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근로자 모두가 제 역할을 다해주는 모습이 무척 감명 깊었습니다.

국회의원들의 이번 개성공업지구 방문이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큰 걸음이 될 수 있다는 희망 섞인 전망도 나왔습니다.

민주당의 우상호 의원은 31일 오전 한국의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개성공업지구 정상화에 대한 북한의 의지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우상호 의원 : 개성공단을 살리고 싶다고 하는 열정만큼은 남북이 거의 같은 것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볼 때는 남북 어느 쪽에 도움이 되느냐. 이걸 따질 것이 아니라요. 북한이 저 정도 의지가 있다면 우리가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도 되겠다.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일부 의원은 입주 기업들을 돕기 위한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입주 기업들은 올해 안에 개성공업지구에서 인터넷과 손전화 등의 사용이 허용되길 희망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개성공업지구가 근본적으로 발전하려면 통행, 통신, 통관 등 3통 문제가 모두 해결돼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남북은 지난 9월 관련 분과위원회를 만들었지만, 북한의 비협조로 현재는 논의가 중단된 상태입니다.

한국 정부는 3통 문제 해결이 안 되자 10월 31일 열릴 예정이었던 외국 기업 투자설명회를 잠정 연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