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 국회의원들 개성 만월대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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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최근 사회문화 분야에서 남북 간의 민간교류가 활발한 가운데 남한의 정치인들이 개성 만월대를 방문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에 해당하는 남한의 국회 의원들이 2일 개성 만월대 유적지를 방문하고 발굴 현장을 시찰했습니다. 하루 일정인 국회 의원들의 이번 시찰은 국정 감사의 일환으로 진행된 겁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 : 오늘 만월대 전시회 관련해서 외통위원 16분이 출경하셨고, 관계자 등 총 49명이 출경하셨습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통일부 관계자 등으로 이뤄진 방북단은 이날 오전 버스 편으로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국회 의원들의 북한 방문은 재작년 10월 개성공업지구를 시찰한 이후 2년여 만입니다.

북측 관계자들도 만난 이들은 향후 국회 차원의 지원 방안도 모색하고 있습니다. 나경원 국회 외통위원장은 언론과의 회견에서 “이번 방북은 이산가족 상봉으로 조성된 남북대화 국면을 문화유산 발굴과 연구 분야에서의 교류협력 강화로 이어나가는 것은 물론, 이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동력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개성 만월대 발굴조사 사업은 남북이 공동으로 진행하지만, 사업 비용은 모두 남한에서 지원하고 있습니다.

신준영 남북역사학자협의회 사무국장 : 지금 저희가 작업하는 구역은 만월대 서부 건축군인데요. 거기가 1만평, 그러니까 3만3천 평방미터 정도 됩니다. 이쪽을 지난 2007년부터 계속 발굴해왔는데요. 현재 1/3 정도 진행된 상태입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만월대 궁궐터는 북한이 지난 1973년에 처음으로 발굴하기 시작했으며, 남한의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7년부터는 남북이 공동으로 발굴했습니다. 만월대 공동 발굴조사는 남측에선 국립문화재연구소가 북측에선 조선중앙역사박물관 등이 주체가 돼 진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