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 고스 “북한 경제문제 해결 못하면 핵포기도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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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핵개발 의지는 외부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내부적인 부담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자입니다.

미국의 비영리 정책문제연구소인 해군분석센터(Center for Naval Analyses)의 켄 고스(Ken Gause)국제국장은 “김정은 위원장은 현재 북한의 안보뿐 만 아니라 경제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부담을 갖고 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해군분석센터는 11일 ‘북한의 전략에 대한 이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열고 김정은 위원장이 어떤 생각을 갖고 핵을 개발하고 있는지, 그리고 과연 김 위원장이 핵을 포기할 것인지에 관해 논의했습니다.

고스 국장은, 핵무기 개발도 시간을 다투는 문제지만 북한의 경제발전 또한 시간적으로 쫓기고 있는 가운데, 그 동안 어느 정도 경제발전을 이루던 북한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로 외화벌이 일꾼과 돈주들의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김 위원장이 곤란한 상황에 처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결국, 실질적으로 북한 경제를 떠받들고 있는 계층의 기대에 부흥해야 한다는 점이 김 위원장에게 압박이 되면서 극단적인 전략으로 치닫고 있다는 관측입니다.

고스 국장 : 김정은 전략의 본질은, 결국 북한이 핵보유국으로 인정받기 위해 현재의 상황을 한 단계 한 단계 변화시켜 나가는 과정에 있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북한이 안보뿐만 아니라 경제문제를 해소시켜 줄만한 해결책을 찾지 못할 경우 핵실험은 계속될 것이며 또한 북한과의 대화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중국 전문가인 해군분석센터의 데이빗 핀켈쉬타인(David Finkelstein) 부대표는 “한반도의 긴장이 좀처럼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어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데이빗 핀켈쉬타인 : 외교적 방법을 통한 해결을 희망하고 있지만 가능성은 희박해 보입니다. 북미 양국이 거친 말로 위협하는 것도 우려스러운 부분입니다.

핀켈쉬타인 부대표는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생했을 경우 중국이 북한을 지원할 것 같냐는 질문에 “북•미간 전쟁 발발 시 중국이 북한을 돕는다는 조약이 있지만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그것이 지켜질 지 장담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