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존 케리 국무장관은 한국의 윤병세 외교장관과 회담 후, 한미 양국은 결코 북한을 핵무장국으로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거듭 북한의 비핵화를 촉구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케리 장관은 7일 워싱턴을 방문한 한국의 윤병세 외교장관과 국무부 청사에서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한미 양국은 결코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존 케리 국무장관: 한미 양국은 결코 북한을 핵국가(nuclear state), 또 핵무장국(nuclear armed state)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입니다. 또 국제사회도 그렇게 여기지 않도록 할 것입니다.
케리 장관은 한미 양국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에 강력히 반대하며 국제사회도 이에 동참하고 있다면서 북한은 국제의무를 지키고 비핵화에 나서라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케리 장관은 또 윤 장관과 회담에서 최근 북한 상황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고 소개하면서 미국은 한국 박근혜 정부의 강인하고 원칙 있는 대북정책을 지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윤병세 장관도 이날 케리 장관과 최근 장성택 처형 이후 북한 내 심각한 상황 전개와 이것이 한반도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해 검토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한미 양국은 한반도 안정과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대북정책 조율을 더 강화하자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북한 상황에 대한 평가와 정책적 선택의 검토와 관련한 한미 양국 간 협의를 더 긴밀히 하자는 데도 합의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윤 장관은 또 북한의 도발에 한미 양국이 강력히 대응할 것임도 강조했습니다.
윤병세 장관: 북한의 어떤 도발에도 한미 두 나라는 견고한 연합 방어태세를 기반으로 강력히 대응할 것입니다.
그러면서 필요하다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도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윤 장관은 앞서 이날 오전 로버트 메넨데즈 미국 상원 외교위원장과 만나 북한 정세 등을 논의했습니다.
메넨데즈 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윤 장관과 핵무기와 미사일 개발을 일삼는 북한의 행위로 인한 지역 불안정성 문제, 그리고 한미 원자력협정, 자유무역협정 문제를 논의했다고 소개했습니다.
메넨데즈 위원장은 또 미국이 한국의 안보를 책임지고 있다는 점을 거듭 지적하면서 굳건한 한미동맹 관계를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