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미국 국방부 고위 관리에 이어 미국의 존 케리 국무장관도 일본이 자체 핵무장에 나설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미국은 북한의 위협 때문에 한국과 일본이 핵무장에 나설 필요가 없도록 북한 비핵화 노력을 지속한다는 입장입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케리 국무장관은 13일 오전 상원 세출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미국은 북한의 어떤 위협에도 맞설 수 있도록 한국과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최근 중국을 방문해 북한 비핵화 촉진을 위한 중국의 역할과 관련해 심도 깊은 논의를 하는 등 북한 비핵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위협 때문에 한국과 일본이 자체 핵무장에 나서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케리 장관: 미국은 일본과 한국이 북한의 위협 때문에 자구적 핵무장에 나설 필요를 느끼지 않도록 한일 양국과 협력하고 있습니다. (We are working with Japan and the Republic of Korea in order to make sure they don't feel so threatened that they move towards nuclearization in self-help.)
이는 북한의 핵위협에도 한국과 일본의 자체 핵무장은 미국이 용납할 수 없다는 뜻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10일 미국 국방부의 크리스틴 워머스 정책차관 지명자도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 토론회에서 일본의 핵무장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미국의 국방 예산이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 기술력을 갖춘 일본이 핵무장에 나설 위험이 커진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워머스 차관 지명자는 미일 동맹이 확고한 이상 일본이 자체적으로 핵무장에 나설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워머스 차관 지명자: 미일동맹은 매우 굳건합니다... 동맹이 확고하게 유지되는 한 일본은 어떤 형태의 핵능력도 필요하지 않다는 게 미국의 입장입니다.
한편 케리 장관은 13일 오후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서도 미국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중시하는 이른바 '아시아재균형' 정책을 강력히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피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