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가 다음 주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순방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존 케리 국무장관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 측과의 협력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케리 장관은 지난 14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제50회 미일 기업컨퍼런스 만찬 연설에 나서 북한이 미국과 한국, 중국, 그리고 일본 모두에 특별한 도전을 안겨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이 북한의 선택에 가장 큰 변화를 줄 능력을 가진 만큼 중국과의 협력이 긴요하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Our cooperation with China will be as critical as any other single thing that we do, because China above all has the ability to make the greatest difference in the choices that North Korea makes.)
케리 장관은 미국이 중국 측과 매우 직접적으로 협의하고 있다면서 한반도의 비핵화를 이루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방향으로 정책을 조율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한반도의 비핵화가 동북아 역내 전체의 비핵화를 이루는 데 특히 긴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글린 데이비스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오는 19일부터 25일까지 한중일 3국 순방에 나설 예정입니다.
데이비스 대표는 특히 첫 방문지인 중국 베이징에서 사흘 간 머물면서 지난주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온 중국의 우다웨이 한반도사무특별대표로부터 6자회담 재개 조건에 대한 북한 측의 입장과 북중 양국 간 협의결과를 청취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의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14일과 15일 정례기자설명회에서 데이비스 대표의 다음 주 아시아 순방 일정을 언급하면서 6자회담 재개를 위한 북한의 비핵화 사전조치 이행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젠 사키 대변인: 앞서도 말했지만 공은 북한 측에 넘어가 있습니다. 북한은 2005년 9·19 공동성명을 포함한 국제의무를 준수하기 위해 취해야 할 조치가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습니다.
사키 대변인은 대북협상 재개를 촉구하는 일각의 주장과 관련해 미국은 북한의 핵능력 진전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역내 협력국가들과 지속적으로 긴밀히 조율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