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존 케리 국무장관은 북한 당국의 참혹한 인권 유린 행태를 개탄하면서 북한을 '악의 소굴(evil place)'로 지칭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케리 장관은 26일 미국 MSNBC방송에 출연해 북한의 참혹한 인권상황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하면서 북한을 ‘악의 소굴(an evil, evil place)’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존 케리 장관: 북한이 지구상에서 가장 폐쇄적이고 잔인한 곳 중 하나라는 사실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에선 온갖 악행이 저질러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존 케리 장관: 북한에서는 우리 모두가 매우 심각하게 우려해야 할 사악한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케리 장관은 거듭 북한을 ‘악의 소굴’로 지칭하면서 북한 당국의 인권 유린 행태에 대해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존 케리 장관: 북한은 악의 소굴입니다. 국제사회는 이런 상황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지대한 관심을 쏟을 필요가 있습니다. 적용 가능한 법은 어떤 법이든 반드시 모두 적용해야 합니다.
케리 장관은 북한 당국의 끔찍한 인권유린 행태의 예로 122밀리미터 대공화기를 사용해 사람을 흔적도 없이 살해하고 이런 공개처형 장면을 주민들에게 지켜보도록 강요하는 상황을 꼽기도 했습니다.
앞서 17일 유엔의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는 지난 1년 간 북한 내 인권 유린 상황을 조사한 최종 보고서를 발표했고 미국 백악관과 국무부는 거듭 북한 인권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시한 바 있습니다.
한편 케리 장관은 최근 베이징에서 중국 관리들과 만나 북한 핵문제와 관련한 미국의 선택 방안에 대해 진지한 대화를 나눴다면서 미국은 계속 북한의 비핵화 관련 행동을 압박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