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존 케리 국무장관은 북한 상황을 엄청나게 우려하고 있다며 특히 북한 정권의 위협적 성격을 지적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케리 장관은 9일 베이징에서 개막된 미중 전략경제대화(S&ED)에 하루 앞선 8일 중국 관영 CCTV가 방영한 인터뷰에서 북한 정권의 호전성을 우려했습니다.
케리 장관: 북한의 상황, 북한 정권의 위협적 성격은 엄청난 우려사안입니다. (Obviously of enormous concern is the situation in North Korea; the threatening nature of the regime in North Korea.)
그는 중국 측과 전략대화 분야에서 북한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면서 미중 두 나라는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핵심 동반자(key partners)로 양국은 긴밀히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케리 장관은 또 매우 중요한 삼각관계인 중일 관계와 한중 관계, 또 한일 관계에도 관심을 가지고 중국 측과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9일 시작된 전략경제대화 개막 연설에 나선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은 미중 양국 간 충돌은 재앙이라면서 두 나라 간 새로운 대국관계 수립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시진핑 주석: 중국과 미국의 충돌은 재난과 같습니다. 미중 양국은 멀리 내다보고 충돌을 피하면서 협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시 주석은 미국과 중국이 서로 역사와 문화, 사회제도, 의식형태 그리고 경제발전 수준이 달라 갈등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가 선택한 발전 방식을 서로 존중하면서 갈등을 풀어야 하며 자기의 의지와 방식을 상대방에게 강요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케리 장관은 미중 양국 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미국은 평화로운 중국의 부상을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케리 장관: 미국은 중국 봉쇄를 추구하지 않습니다. 평화롭고 안정적인 또 번영하는 중국의 부상을 환영합니다.
오는 10일까지 이틀 간 베이징에서 계속되는 전략경제대화에는 미국의 제이컵 류 재무장관과 케리 국무장관, 중국 측에서는 왕양 부총리와 양제츠 외교담당 국무위원 등이 참석했습니다.
두 나라 고위 관리들은 위안화 절상 등 경제 문제 뿐 아니라 북한과 이란 핵문제, 사이버 해킹, 영유권 분쟁 또 일본의 집단자위권 문제 등 민감한 현안들을 깊이 있게 논의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