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리졸브’ 시작… 북 특이동향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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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이 정전협정 백지화를 선언한 가운데 한미연합 군사훈련인 '키 리졸브'가 예정대로 시작됐습니다. 북한군은 별다른 특이 동향을 보이고 있지는 않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계속된 중단 요구에도 한미 양국은 예정대로 11일 ‘키 리졸브’ 군사훈련을 실시했습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 참가전력은 한국군은 1만여 명이고, 미군은 3천여 명인데, 3천여 명 가운데서 2천500명은 한국이 아닌 한반도 밖에서 증원된 미군 전력입니다.

이에 맞서 북한은 예고한 대로 ‘정전협정 백지화’를 선언하고, 판문점의 직통 전화연결을 끊었습니다. 그러나 우려했던 북한군의 특이 동향은 아직 없습니다.

북한은 ‘키 리졸브’ 훈련에 대응해 이번 주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육해공군, 특수전 부대 등이 참가하는 대규모 국가급훈련을 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북한의 군사도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개성공업지구와 이를 연결하는 남북출입사무소는 평상시와 다름없이 업무가 진행됐습니다.

다만, 현재 백령도와 연평도 북쪽 해안가 동굴에 배치한 해안포의 포문을 열어 놓고 있으며, 방사포 차량도 전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미 양국은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북한군 동향을 정밀 감시하고 있습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 북한군은 우리 키 리졸브 연습에 맞추어서 훈련을 좀 더 강화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군사도발 위협에 한국의 정치권이 오랜만에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와 군 당국은 사실상 준 전시상태란 결연한 자세로 임해야 한다”며 서해 5도에 대한 경계태세 강화를 요청했습니다.

민주통합당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도 비대위 회의에서 “박근혜 정부는 장관 임명을 계기로 북핵 위기와 민생경제 등 대내외적 위기상황을 극복하는데 전력을 기울여주길 부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키 리졸브 훈련 기간뿐 아니라, 훈련이 끝난 후에도 도발할 수 있기 때문에 대북 감시대비태세를 4월까지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