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응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새로운 대북제재 결의안 도출을 위한 협의가 진행 중인 가운데 결의안 마련 과정이 신속하게 진전되기는 쉽지 않은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김원수 유엔 사무차장 겸 고위 군축대표는 7일 워싱턴 DC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자유아시아방송(RFA)과 만나 유엔 안보리에서 새로운 대북 제재안이 언제 도출될 지 미지수라고 말했습니다.
김원수 사무차장 : 계속 협의를 하고 있으니까 (제재안 도출) 시기를 알수 없고 예측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김 사무차장은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채택된 안보리 결의 2270호에 비해 더 강화될 새 대북 제재안 내용에 대한 중국과 러시아 측 입장은 더 두고 봐야 한다면서 이달 내 결의안 도출이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동북아시아 협력 관련 토론회 참석을 위해 지난 6일 워싱턴을 방문한 김원수 사무차장은 북핵 문제 해법과 관련해 일단 북한이 도발적 행동을 중단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원수 사무차장 : 제일 중요한 것은 우선 (북한의) 도발적 행동이 중단되고 그 바탕 위에서 (역내) 긴장을 내리고 그 이후 (북한의) 비핵화로 향해 어떻게 갈수 있을지 그 공통분모를 찾아내야 합니다.
김 사무차장은 북핵 동결을 목표로 협상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과 대북 선제폭격도 불사해야 한다는 다양한 견해와 관련해 북한을 포함한 모든 당사자에 최적의(optimal) 상황은 역시 북한의 도발 중단과 긴장 완화, 이를 기반한 비핵화 공통분모 찾기라고 거듭 설명했습니다.
그는 그러한 상황을 만들기가 쉽지 않겠지만 그래도 다른 방안보다 더 바람직한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김 사무차장은 오는 12월 말 임기가 끝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북한 방문 가능성과 관련해 “여러가지 여건이 어렵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