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이 오는 24일부터 평양에서 개최되는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회의에 한국철도공사인 코레일의 참석을 요청한 가운데 남한의 통일부가 철도공사 최연혜 사장의 방북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OSJD, 즉 국제철도협력기구는 오는 4월 24일부터 27일까지 평양에서 철도회사 사장단 정례회의를 엽니다.
국제철도협력기구는 러시아와 중국, 동유럽 국가 중심으로 결성되어 있는데 한국철도공사인 코레일은 지난달 21일 이 기구에 제휴회원으로 가입했습니다.
북한은 이번 사장단 정례회의에 제휴회원 자격으로 코레일의 참여를 요청했습니다.
이에 대해 코레일 측은 18일 “북측이 구두상으로 초청 의사를 전달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코레일 측은 최근 남한 정부에 이 같은 내용을 알리고, 통일부와 국토교통부 등 관련 부처와 참석 여부를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북한이 초청 의사를 전달했을 뿐 아직 공식 초청장을 보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방북허가 기관인 통일부 측은 “코레일 측에서 방북 신청을 해 놓은 것은 사실”이라며 “현재 북측의 초청장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통일부의 방북 절차를 보면 북측의 초청장이 없으면 방북 신청을 받지 않습니다.
북한으로부터 신변안전을 보장하는 초청장이 와야 방북 승인 여부를 검토할 수 있는 겁니다.
2010년 남북교류를 제한하는 5.24조치가 내려진 이후 남한 정부는 개성공업지구를 제외한 북한 방문을 원칙적으로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김영윤 남북물류포럼 회장 : 코레일은 지금 나진-하산 철도사업에 관심이 있고, 또 북한에서 하는 행사지만 국제철도협력기구 차원에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회의에 참석해달라고 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동안 통일부는 민간단체의 대북 인도적 지원과 관련한 일이나 종교단체의 연례행사에 한해 이따끔 방북을 허용했지만, 이 또한 까다로운 심의를 거쳐 승인해주었습니다.
통일부가 이번 코레일 측의 방북을 승인할지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