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최근 미국에서 '북한과 전쟁을 벌일 수 있다'는 언급이 나왔죠. 이같은 가능성을 남한 정부가 일축했습니다. "미국과 중국조차도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는 설명입니다.
서울에서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정의용 남한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미국에서 최근 언급된 ‘한반도 전쟁 발발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고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이 3일 전했습니다.
강훈식 원내대변인에 따르면 정 실장은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 여당 지도부를 만난 자리에서 “미국도 그렇게 (전쟁 발발 가능성이 있다고) 보지는 않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정 실장은 “미국은 중국과 긴밀히 대화하고 있고 이들은 당장 한반도에 전쟁 위험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강 원내대변인은 전했습니다.
앞서 린지 그레이엄 미국 상원 의원은 한국시간으로 2일 미국의 한 방송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을 내버려 두느니 북한과 전쟁을 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코리아 패싱’의 우려에 대해서도 정 실장은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코리아 패싱’은 한반도 문제를 논의하는 국제 외교무대에서 한국이 배제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특히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 정권 붕괴 이후 주한 미군을 철수시키겠다고 중국에 약속해주는 것도 고려해봐야 한다”는 제안을 미 행정부에 한 것으로 알려진 이후 ‘코리아 패싱’에 대한 우려가 한국언론에 의해 제기됐습니다.
이에 강 원내대변인은 “정의용 실장은 ‘미국과 매일 토론하고 있으며 중국과도 비슷한 수준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남한 통일부도 “한미 공조가 여전히 잘 이뤄지고 있다”며 “‘코리아 패싱’ 우려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3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 문제에 대해 국제사회도 고민을 많이 하고 있고 우리도 당사자로서 할 수 있는 부분, 국제사회와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