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나토(NATO), 즉 북대서양조약기구의 옌스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은 북한의 핵미사일로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한반도 전쟁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역내 뿐 아니라 전 세계적 재앙이 될 것이기 때문이란 지적입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의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은 4일 나토 외교장관 회의를 하루 앞두고 벨기에(벨지끄) 브뤼셀에서 기자회견에 나서 북한의 비이성적이고 무책임한 핵미사일 도발로 인해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는 북한이 최근 발사한 미사일은 유럽과 북미 지역까지 닿을 수 있다고 평가하면서 북한과의 군사충돌을 막기 위해서 경제제재를 비롯한 최대한의 대북 압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은 만일 한반도 전쟁이 발발한다면 이는 전 세계의 대재앙이 될 것이라고 크게 우려했습니다.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 : 한반도 전쟁은 대재앙이 될 것이고 역내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참혹한) 결과를 초래할 것입니다.
그는 북대서양조약기구 29개 회원국들은 강하고 단합돼 있다면서 어떤 탄도미사일과 핵공격에도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나토는 북한에 최대한의 압박을 지속하면서 역내 동맹국들과 협력해 신뢰할 수 있는 억지력을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은 이어 ‘교체설’이 나돌고 있는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북핵 위기 속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그의 평화적인 대북 접근법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편 미국의 로버트 웍스 전 국방부 부장관은 4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해군 관련 토론회에 참석해 미국은 핵보유국이라고 주장하는 적대국 북한과 다퉈야 한다(contend with)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에 대해 ‘핵우산’ 즉 확장억제에 대한 확신을 주지 못할 경우 그들이 자체 핵무장에 나설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앞서 미국의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지난 3일 미국 폭스뉴스 방송에 출연해 한국과 일본이 핵으로 무장하는 것은 중국과 러시아에도 이득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지난 2일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국방 관련 토론회에 참석해서는 북한이 미국의 최대 위협이라며 북한과의 전쟁 가능성이 매일 커지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