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터 “한반도 전쟁 철저히 대비해야”

0:00 / 0:00

앵커: 미국의 애슈턴 카터 국방장관은 한반도에선 언제든 손쉽게 전쟁이 발발할 수 있다면서 주한미군의 철저한 대비 태세를 주문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카터 장관은 1일 미국 워싱턴 DC 근교 메릴랜드 주 포트 미드(Fort Meade)에서 전 세계 미군 장병들과 화상전화를 통해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국 판문점에서 근무하고 있는 조너선 소머스 일병의 주한미군 운용에 대한 질문을 받은 카터 장관은 한반도가 손가락만 까딱해도 전쟁이 발발할 수 있는 곳이라고 말했습니다.

카터 장관: 한반도는 불쏘시개 상자(tinder box) 같은 곳입니다. 매일 전투 준비가 돼 있어야만 합니다.

한반도는 미국이 1953년 휴전 이후 북한의 공격을 억지해 온 곳으로 약 일주일 전에도 작은 충돌이 있었다는 게 그의 설명입니다.

카터 장관은 주한미군이 ‘파이트 투나이트(fight tonight)’, 즉 오늘 밤 당장 전투가 벌어져도 승리할 수 있다는 정신으로 무장하고 항상 철저한 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또 미국은 북한의 어떤 도발에도 대응할 것이고, 북한이 미국과 그 동맹국인 한국을 이길 가능성이 전혀 없다는 점을 항상 알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카터 장관은 부드럽게 말해도 북한은 ‘이상하고 위협적인 곳’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