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의 일환으로 멕시코, 즉 메히꼬와 페루에 이어 쿠웨이트 주재 북한 대사가 추방되고 외교관 수가 감축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쿠웨이트는 자국 주재 북한 대사관에 근무하는 북한 대사를 포함한 외교관을 9명에서 4명으로 감축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달 22일 쿠웨이트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1718위원회)에 제출해 15일 공개된 이행보고서에서 밝혀졌습니다. 이 보고서는 지난해 채택된 결의 대북제재 결의 2321호 등에 따른 것입니다.
이에 쿠웨이트에서 서창식 대사를 포함한 5명이 추방당하게 됐습니다. 멕시코와 페루가 지난 7일과 11일 각각 자국 주재 김형길 대사와 김학철 대사를 추방한 데 이어 쿠웨이트도 대사 추방 결정을 하기로 한 사실이 이행보고서에서 확인된 것입니다.
이행보고서에 따르면 쿠웨이트가 북한 국적자에 대한 모든 비자의 발급을 중단키로 결정했습니다. 또한 거주증을 개인이나 단체에 양도할 수 없도록했고, 쿠웨이트가 더 이상 거주증을 갱신하지 않을 것이며 거주증이 만료된 북한인들이 즉각적으로 쿠웨이트를 떠나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쿠웨이트는 이행보고서에서 북한을 최종 목적지로 하는 북한이나 다른 국가가 운영하는 항공편을 금지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결의 2321호는 각국이 북한 외교관 수를 감축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의무사항의 조항은 아니지만 이 권고 자체가 해외 북한의 외교관계를 약화시키는 결과를 낳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