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6.25전쟁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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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6.25전쟁이 일어난지 오늘로 63년이 됐습니다. 6.25를 지나간 역사로 기록하고 있지만, 아직도 전쟁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6.25전쟁 발발 63주년을 하루 앞둔 24일 오후 3시.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가운데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을 지나던 시민들이 잠시 걸음을 멈추고 전시된 6.25 사진들을 관람하고 있습니다.

전쟁을 겪은 세대일수록 평화에 대한 염원도 간절했습니다. 1.4 후퇴 때 남한으로 내려온 실향민 윤창수 씨의 말입니다.

윤창수 : 사진을 보니까 감회가 새롭네요. 우리 땅에서 비참한 이런 전쟁이 일어났다는 게 가슴 아프고 뼈 아픈 일입니다. 앞으로 다시는 이런 전쟁이 없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이날 사진전은 6.25전쟁의 참상을 알리고, 잊혀가는 전쟁의 아픔을 되새기기 위해 마련된 것입니다.

세월이 흐른 탓일까요. 최근 6.25전쟁을 잘 모르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이번 사진전을 주최한 국가기록원은 학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전쟁 중 생활상이 담긴 사진들도 함께 선보였습니다.

이강수 국가기록원 학예연구관 : 여기 주제가 단지 전쟁만을 말한 게 아니라 전쟁과 전쟁 속의 삶을 같이 다뤘습니다.

같은 시각, 광화문 사거리 이순신 동상 앞에서는 북한 인권에 관심이 있는 대학생들이 모여 율동과 합창 등으로 시민들에게 북한의 인권상황을 알렸습니다.

사회자 : 지금 마주한 남과 북은 너무나 다릅니다. 북한 같은 경우 핵과 미사일 실험, 그리고 300만 명의 아사자를 만들어냈을 정도로 인류 역사상 최악의 독재정권, 인류 역사상 최악의 생지옥입니다.

이밖에 이날 서울에서는 6.25전후 세대가 함께하는 체험 행사가 곳곳에서 열렸습니다.

6.25 참전용사들의 묘 옆엔 가족들이 두고 간 국화꽃들이 꽂혀 있어 찾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국립서울현충원 한 관계자는 “전쟁의 포화가 멈춘 지 60년이 되는 지금도 한반도는 전쟁의 진원지로 머물러 있다”며 “한반도의 안보환경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6.25 당일인 25일에는 전쟁 참전 용사가 참석한 가운데 공식 기념행사가 전국 곳곳에서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