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어제는 6.25전쟁이 일어난 지 65주년 되는 날이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참전용사의 고귀한 희생을 기리는 행사가 전국 곳곳에서 열렸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1950년 6월 25일 새벽, 북한군이 38선을 넘으며 비극이 시작됐습니다.
많은 사상자와 이산가족을 만든 6.25 전쟁은 3년 1개월 만인 1953년 7월 27일 멈췄습니다. 비록 전쟁의 포성은 멈췄지만, 전쟁의 아픈 상처는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 6.25는 잘 아시겠지만, 북한이 자유스럽고 평화스럽게 살고 있는 대한민국을 침공한 전쟁입니다. 그래서 그 침공 위에서 300만 명가량의 사상자가 발생한 엄청난 전쟁이었고..
전쟁 때 피난민 생활을 했던 이규석 할머니(73세)는 당시 어려웠던 시절을 떠올리며 “전쟁이 다시는 일어나선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규석 : 옛날에는 우리가 못 사는 나라였지만, 이제는 남을 도울 수 있는 나라가 됐으니까 우리보다 어려운 나라의 백성들을 도와주면서 서로 얼싸안고 대한민국 만세 부르면서 살았으면 좋겠어요.
6.25전쟁 65주년을 맞아 서울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는 기념행사가 열렸습니다.
한국의 국가보훈처는 이번 행사가 6.25 전쟁의 교훈을 바탕으로 분단 70년을 극복하고 한반도 통일시대를 견인하기 위해 국민의 힘을 결집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습니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고귀한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과 유엔군 참전용사 영전에 머리 숙여 명복을 빈다”고 말했습니다.
국방부도 자체적으로 행사를 갖고 참전 용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 충북 음성군 맹독면에서는 6.25 전쟁 당시 옹진전투와 인천상륙작전에 참전해 총상을 입은 윤덕영 씨가 살고 있고, 이분을 위해 나라사랑보금자리 제235호 준공 및 현판식도 함께 할 계획입니다.
65주년을 맞아 국가기록원에서는 6.25전쟁의 참상을 담은 사진들을 공개했습니다. 국가기록원이 미국 국립기록관리청이 보관하고 있던 6.25전쟁 관련 사진 7천여 장 가운데 일부를 공개한 겁니다.
6.25전쟁 발발 65주년, 전쟁의 아픔을 되새기고 참전용사의 고귀한 희생을 기리는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