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서 다양한 한국전 65주 기념 행사

0:00 / 0:00

앵커 : 6.25 한국 전쟁 발발 65주년을 맞아 미국 서부 로스앤젤레스에서 다양한 행사가 열렸습니다. 유지승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2015년 6월 25일은 한국전쟁이 발발한 지 꼭 65주년이 되는 해 입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는 24일과 25일 이틀간 다양한 행사들이 이어졌습니다.

지난 24일 로스앤젤레스의 한 강당에서는 한국 공군 전우회원 50여명이 모여 6.25 한국전쟁 65주년 기념행사를 가졌습니다.

특히 이 자리에 참석한 참전용사 가운데 한국의 공군사관학교 1기 이배선씨가 함께 자리해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특히 전쟁 당시 희생된 동료를 두고 귀환했을 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이 흐른다고 말해 주위를 숙연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배선 예비역 대령 : 적 포탄에 맞아서 적지에 떨어진 동료를 두고 기지로 돌아오는 참을 수 없는 심정, 무전으로 절규하는 동료들을 듣고 나면 (매우 슬픕니다.) 그런것이 없었으면 오늘 (함께 할 수 있었을 것을 안타깝습니다)

6.25한국전쟁 당시 공군 소위였던 그는 아흔두번이나 출격해 민족 상잔의 참극의 산 목격자 입니다. 당시 출격 후 임무 성공과 실패를 모두 적은 출격일지는 현재 한국에 보관돼 있다고 합니다.

이배선 예비역 대령은 역사를 사실 그대로 후세들에게 알려주고 교육하는 것이 참전용사들의 몫이라고 역사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대령 : 역사적인 문제에 있어서는 이념적인 문제를 떠나 사실대로 모르면 부모가 가르쳐서라도 역사를 알아야 합니다.

25일에는 LA 총영사관저 등에서 한국 전쟁 기념식이 거행됐습니다.

총영사관저 기념식에는 한국과 미국의 참전용사들이 참전 16개국 외교 관계자들과 함께 참석했습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미국 보병 제40사단의 로렌스 에이 헤스킨 사단장은 참전 용사들의 희생과 용기를 기리고 젊은 세대에게 그날의 역사적 사실을 제대로 알리며 이 같은 참극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로렌스 에이 헤스킨 미보병 40사단 사단장: 젊은세대에게 한국전쟁의 참상을 제대로 알리고 교육해야 합니다. 다시는 전쟁같은 일이 벌어져서는 안됩니다.

6.25 한국 전쟁 65주년 행사에 참석한 참전용사들은 모두 전쟁의 참상을 증언하면서 다시는 민족의 비극이자 인류의 참극인 전쟁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