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국방부, 한국전 참전군 추모행사

앵커 : 한국전쟁에 참전해 희생된 필리핀군을 추모하는 행사가 23일 필리핀 국방부 주최로 열립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전쟁 율동전투의 제65회 기념식이 필리핀 국립묘지 한국참전기념비에서 열립니다.

유엔군으로 한국에 왔던 필리핀군이 참전한 전투 중 가장 치열했지만 높은 전공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는 율동전투는 1951년 4월 23일에서 24일 이틀 동안 필리핀군과 중국 인민군 사이에 벌어진 전투입니다.

필리핀 국방부가 매년 전투가 벌어진 날에 개최하는 이날 기념식에는 한국전쟁에 참전한 필리핀 전역군인들과 현지 정치인 그리고 필리핀에 사는 한인들이 참석한다고 행사를 주최하는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필리핀 한인회 관계자 : 율동 전투를 기념하기 위해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 내 국립묘지에 한국전 참전기념비와 참전기념관 등을 세웠습니다. 한국전참전 필리핀용사회도 구성되어 있습니다.

필리핀은 유엔의 요청에 의해 한국전쟁이 발발한 직후 세계에서 세 번째, 아시아에서 첫 번째로 유엔군으로 한국에 도착했으며 파병 규모는 7천420명이었다고 주필리핀 주재 한국대사관 관계자가 전했습니다.

필리핀군의 일개 대대가 중국군 3개 대대를 격퇴한 율동전투가 벌어진 곳은 지금의 경기도 연천 북방 5킬로미터 지역입니다.

총 7천420명의 한국전 참전 필리핀군 중 116명이 사망 또는 실종됐고, 299명이 부상당했으며 40명이 전쟁포로로 붙잡혀 있다 정전협정 체결 후 필리핀으로 귀환했습니다.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현재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필리핀 군인 중 약 200명이 참전용사회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면서 한국정부가 유공훈장 등 포상과 사망 시 조의금 지원, 그리고 매년 180명의 후손에게 장학금을 정기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