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서 한국전 참전용사 위로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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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6.25 한국 전쟁 발발 66주년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미국 서부 로스앤젤레스 인근에서 의미 있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유지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지난 1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남쪽에 있는 은퇴촌인 라구나 우즈의 한인회는 한국전 참전 용사들을 기리고 위로하는 행사를 가졌습니다. 한국전에 참전한 한인 25명과 그들의 가족, 미군으로 참전한 16명과 그들의 가족 등 300여명이 모여 성대한 잔치를 연 것입니다.

라구나 우즈 한인회의 김일홍 회장은 한국전이 발발한 지 66년이 지나 이제는 많은 참전 용사들이 세상과 작별하고 있다며, 한번이라도 더 이 같은 행사를 해야 한다는 마음에 참전용사들을 한 자리에 모시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김일홍 라구나우즈한인회장: 이분들이 돌아가시기 전에 다시 한번 옛날 66년 전에 나라를 지키고 우리 민족을 지켰던 이분들을 위해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우리 후배들이 행사를 준비했습니다.

이날 행사는 샌디에고 감리교회의 풍물놀이 팀이 참가해 한국의 전통 고전무용과 사물놀이, 그리고 태권도 시범 등이 이어졌습니다.

또 한국전 기록영화 상영시간도 마련됐는데 한국전에 참전했던 미군은 그 당시의 한국의 모습을 영상으로라도 다시 보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한 미군 참전용사는 한국전쟁을 겪은 한국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잘 사는 나라가 됐고, 미국에서도 한인들이 자리잡고 잘 살고 있어서 참전이 큰 보람이 된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김회장: (참석자들은 모두)행복하다고 말했습니다. 한인사회가 자기들(참전용사)과 함께 행사해 주니까 너무 좋다며 만족해 했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탈북자 지원단체 링크(LiNK)도 참석했습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한인은 같은 전쟁을 겪었지만 한국인들은 잘 살고 있는 반면 북한 주민들은 굶주림에 지친 삶을 살고 있다며 탈북자들이라도 잘 살수 있게 도와달라고 링크에 후원금을 전달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