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창건 기념 열병식에 관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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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는 10일 북한의 당 창건일 행사는 장거리 로켓 발사 등 전략적 도발 없이 경축행사 위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또한 이날 열병식에서 새로운 무기가 공개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남한 정부는 북한이 오는 10일 당 창건 기념일에 평양 등지에서 대규모 열병식을 포함해 다양한 행사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당초 예상됐던 장거리 로켓 발사는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평안북도 동창리 발사장으로 로켓 추진체를 이동한 정황이 아직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이른바 ‘축포’를 쏘지 않기로 한 이상 북측은 당 창건 기념일을 다양한 경축 행사로 메울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 일단 북한에서 대규모로 진행하고 다양한 방법을 통해서 추진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에 이전과는 다르게 규모도 약간 크고 행사도 종류가 다양하게 전개되지 않을까 그렇게 예상할 수 있겠습니다.

이제 최대 관심사는 북측이 오는 10일 열병식에서 어떤 무기를 공개할 것이냐에 모아지고 있습니다.

정 대변인은 “대규모 행사를 진행하다 보면 여러 가지 무기들을 공개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북측이 열병식에서 새로운 무기를 공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특히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탄도미사일이나 이동식 대륙간 탄도미사일 등이 등장할지 여부에 남측 정부 관계자들은 이목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또한 북측이 이번에도 핵무기를 상징하는 표식을 달고 있는 군사 장비를 내놓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지난 2013년 7월 27일 열병식에서 북측은 방사능 표식을 한 배낭을 멘 군인들을 등장시켜 북측이 ‘핵배낭’을 개발한 것 아니냐는 추정을 낳은 바 있습니다.

북측은 지난 7월부터 평양 인근에서 북한군 2만여 명을 모아놓고 열병식 준비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북측 열병식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