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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한국 대통령은 21일 “북한이 핵 개발계획의 핵심 부분을 폐기하고 대신 국제사회가 북한에 확실한 안전 보장과 국제 지원을 보장하는 ‘일괄 타결안 (GRAND BARGAIN)’을 추진해야 한다” 고 말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 대통령은 뉴욕의 유엔총회와 피츠버그의 주요 20개국 정상회담 (G-20)에 참석하기에 앞서 미국 외교협회가 이날 한미 동맹과 관련해 뉴욕에서 주최한 오찬에 참석해 연설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 북한이 핵을 포기한다면...
이 대통령은 “북한이 아직 핵을 포기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는 징후가 보이지 않는다” 면서 , 북한의 핵 문제와 관련해 핵 동결과 이를 위한 보상, 그리고 대화의 후퇴와 지연을 반복하는 지난 20년의 행태를 타파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의 핵을 폐기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6자회담 참가국) 5자 간에 긴밀하고 구체적인 논의가 필요하다” 면서 "그동안 6자회담 의장국으로서 많은 역할을 해온 중국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북한에 위기가 아닌 기회가 놓여 있다”면서, “마지막 일지도 모를 이 기회를 북한이 놓치지 않길 바란다”고 말하고 “북한이 이란, 시리아 등과 핵 개발과 관련해 거래하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대통령은 또 북한이 과거 우라늄 농축을 통한 핵 개발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한 바를 최근 번복해 우라늄을 농축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핵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면서, 현재 사실 여부를 정확히 확인할 수는 없지만 국제사회가 최악의 경우에 대비해 북한의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 대통령은 남북 통일에 관한 질문에 통일이 중요하긴 하지만 먼저 남북한이 평화롭게 공존해야 하고, 북한의 경제 상태가 더 나아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북한 주민의 1/3 이상이 기근으로 고생하고 있다면서 국제사회가 북한의 핵 포기를 전제로 짧은 시간 내에 본격적으로 북한을 도와주려 구상 중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