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광복 70주년 8.15 남북공동행사 개최를 논의하기 위한 남북 민간단체의 실무접촉이 오늘 개성에서 열립니다. 실무접촉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됩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남측의 통일부가 남북 민간단체의 실무접촉을 승인했습니다. 남북 민간단체의 실무접촉은 광복 70주년 기념 공동행사 개최를 위한 사전접촉입니다.
통일부 관계자는 “6.15 남북공동행사 때 사전 접촉을 승인한 만큼 이번에도 같은 맥락에서 승인했다”고 말했습니다.
북측은 지난 20일 광복 70주년 남북공동행사 남측 준비위원회 앞으로 보낸 서한에서 “23일 개성에서 남북 민간단체 실무접촉을 갖자”고 제안했습니다.
그리고 같은 날 선전매체인 노동신문을 통해 “8월 13일부터 15일까지 백두산과 평양, 개성 등에서 민족통일대회를 연다”며 “남측 주민들에게도 참가의 문을 열어놓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남측 준비위원회는 8.15 공동행사를 서울과 평양에서 동시에 개최하는 것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남북이 상대방 행사에 교차로 참여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이번 실무접촉에서도 북측 준비위원회에 이 같은 내용을 전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8.15 남북공동행사 성사 여부는 양측이 어느 정도 이견을 좁히느냐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박세준 우리하나 대표 : 광복 70주년 행사가 한쪽에 치우친 행사가 되지 말아야 하고, 남북의 공동행사라는 차원에서 쌍방이 교대로 각자의 행사에 참여하는 방식이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8.15 남북공동행사가 성사되면 2005년 서울에서 열린 이후 10년만에 개최되는 것입니다. 다른 남북 민간교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공동행사 개최 여부가 남북관계 개선의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