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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영변 핵시설 주변에 짓고 있다고 밝힌 실험용 경수로 신축 현장을 찍은 최신 위성사진이 공개됐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최근 밝힌, 영변 핵시설 주변의 실험용 경수로 건설 현장을 찍은 최근 위성사진이 18일 공개됐습니다.
미국의 안보 관련 민간 연구소인 국제과학안보연구소(ISIS)가 18일 공개한 지난 4일의 북한 영변 핵시설 주변 위성사진에 따르면 북한의 실험용 경수로 건설이 2개월 전인 9월 말에 비해 진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디지털글로브사가 찍은 이 사진은 당시 굴착작업이 진행중이던 공사 현장에 직사각형 모양의 구조물이 건설중임이 확연히 드러납니다.
ISIS는 지그프리트 헤커 미 스탠퍼드대학 국제안보협력센터 소장이 위성사진에 나타난 이 직사각형 구조물이 북한이 주장한 실험용 경수로 신축공사 현장이라고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주 북한을 방문했던 헤커 박사는 영변 핵단지를 둘러본 뒤 북한이 25~30MW급 실험용 경수로 건설을 막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ISIS는 위성사진 판독 결과 최소 2개의 크레인이 공사 현장에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ISIS는 북한이 냉각탑 부지 인근에 실험용 경수로를 지음으로써 남아있는 기존의 시설을 활용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예를 들어 불능화 작업이 이뤄진 5MW급 원자로의 기존 냉각시설용 냉각수 관을 신축 중인 실험용 경수로에 사용할 수 있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