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퍼트 “인권개선·비핵화 없인 북 고립”

0:00 / 0:00

앵커: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는 북한이 인권 개선과 비핵화에 나서지 않을 경우 북한의 국제적 고립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퍼트 대사는 지난달 5일 피습 이후 40일 만에 첫 공개강연에 나서 북한 비핵화와 인권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리퍼트 대사는 15일 한국국방연구원이 서울에서 개최한 간담회에 참석해 북한의 핵과 인권 문제를 거론하면서 북한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촉구했습니다.

북한 당국이 주민의 인권보호와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면 국제 사회와의 관계 개선과 평화 번영의 길로 나아갈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북한의 고립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게 그의 주장입니다.

리퍼트 대사는 특히 비핵화 없이 경제발전을 이룰 수 없다는 것을 북한이 깨달아야 한다면서 북한이 신뢰할 수 있는 비핵화 회담에 나올 것을 권고했습니다.

그는 미국이 이란과 미얀마, 쿠바와 대화를 통해 관계 진전을 이끌어냈고 북한과도 진정성 있는 협상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리퍼트 대사는 또 한미동맹에 대해서 그 어느 때보다 좋다면서 한미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이 한반도 뿐 아니라 전 세계 이해관계 증진에 중요한 수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그는 한국과 일본의 경색된 관계가 개선되길 희망했습니다.

리퍼트 대사:치유와 화해를 도모하는 일본 측 발언이나 노력이 이뤄지길 희망합니다.

한편 리퍼트 대사는 한국이 미국보다 중국에 경도되고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미국과 중국은 경쟁관계가 아니며 한국이 대미 관계와 대중 관계를 둘 다 잘하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