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클리어 “김정은 이성적 판단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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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새뮤얼 라클리어 태평양군사령관은 북한의 젊은 지도자 김정은이 이성적 판단을 하는지 의심스럽다면서 북한의 예측 불가능성을 우려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라클리어 사령관은 23일 워싱턴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은 앞으로 무척 위험한 지역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북한의 젊은 지도자 김정은의 향후 행보가 예측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그가 이성적 판단을 하는지도 의심스럽기 때문이란 것입니다.

라클리어 사령관: 우리가 목격하는 김정은의 행동, 또 보도로 나타나는 그의 행태를 볼 때 그가 이성적인 판단을 내리는 지 여부가 의심스럽습니다.

그는 핵무기와 미사일 개발을 지속하는 북한이 한반도와 동북아시아를 포함한 국제사회를 위협하고 있다면서 한국과 미국은 물론 동북아 지역에도 이익이 될 북한의 비핵화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라클리어 사령관은 또 북한의 급변사태와 관련해 한국 군 당국과 수년 째 대비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도발과 전쟁 가능성이 상존하는 한 한반도 안정화를 위한 계획을 세우고 이를 구체화하는 작업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라클리어 사령관은 또 북한이 최근 한미군사훈련을 중단하라고 요구했지만 이를 거절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라클리어 사령관: 한미군사훈련을 중단할 계획이 없습니다. 이 훈련은 한미동맹의 일부이고 이러한 동맹을 강화하고 유지하는 주춧돌입니다.

그는 한미 군사훈련은 놀랄 일이 아니며 훈련 일정엔 변화가 없을 것이라면서 북한의 위협과 한반도의 위험이 계속되는 한 한미군사훈련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라클리어 사령관은 앞서 지난 15일 미국 동부 버지니아주 알링턴에서 열린 수상해군협회 연례총회에 참석해서도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특히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우려했습니다.

한편 해리 해리스 미국 태평양함대사령관도 22일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역내 최대 안보 우려라고 지적하면서 북한 지도부와 그들의 의도를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