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군 지휘관들의 부패행위로 북한군 병사들의 식생활은 갈수록 질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 내부에 만연한 부정부패에 실망한 병사들은 군총정치국장 황병서를 원망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군 지휘관들의 부정부패 행위가 극성을 부리면서 병사들속에서 영양실조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이 밝혔습니다. 군대 내에서 부정부패가 만연하는 원인을 황병서 인민군총정치국장의 무능 때문이라고 소식통들은 한목소리로 질타했습니다.
올해 3월에 입대한 아들이 영양실조에 걸렸다는 소식을 듣고 망연자실했다는 자강도의 한 주민은 “군인들의 식생활 수준이 말할 정도가 못 된다”며 “신입병사들은 대부분 심각한 영양실조에 상태에 있다”고 7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언급했습니다.
군사동원부 간부들에게 많은 뇌물을 바치고 자신의 아들을 군수동원총국 산하 부대로 겨우 빼돌렸다는 이 소식통은 “후방부대 병사들까지 영양실조에 걸릴 정도이면 일반 보병들은 어떻게 끼니를 이어가고 목숨을 부지하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아들은 입대 후 강냉이밥에 염장 산나물국만 먹었다고 말했다며 “그나마 강냉이밥도 군단직속 간부들이 부대를 돌아보는 날만 정량대로 나오고 그들이 돌아가면 즉시 밥 량이 절반으로 줄어든다”는 아들의 말을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 9일 양강도의 한 군관련 소식통은 “군사복무는 좋은 부대에 배치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선은 좋은 지휘관을 만나야 한다”며 “요즘 군인들에 공급되는 후방물자가 많이 줄긴 했어도 식량만큼은 정상적으로 공급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식용유나 된장 같은 부식은 제대로 공급되지 못한다고 해도 아직까지 신입병사들이 영양실조에 걸릴 정도로 식량공급이 열악한 것은 아니라고 밝힌 소식통은 “병사들이 굶주리는 것은 군 지휘관들의 뿌리 깊은 부정부패와 사리사욕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지휘관들이 식량을 떼어먹고 얼마 되지 않는 식용유마저 빼돌리고 있어 병사들은 극심한 영양결핍에 내몰리고 있다”면서 최룡해가 인민군총정치국장에서 물러난 후 군부대들에 공급되던 해산물과 영양알약, 건빵공급이 중단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군 지휘관들은 최룡해에 비해 부정부패에 대한 검열이 느슨한 황병서 총정치국장 체계가 지속되기를 원하지만 병사들은 오히려 최룡해 총정치국장 시절을 그리워하고 있다”며 “김정은 앞에서 보고조차 제대로 못하는 물렁이라는 뜻에서 병사들은 황병서를 ‘물병서’라고 부른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