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티스 “북, 핵∙미사일 개발 멈추면 대화 가능”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부 장관이 지난 10월 28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제49차 한미 연례 안보협의회(SCM)가 끝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부 장관이 지난 10월 28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제49차 한미 연례 안보협의회(SCM)가 끝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ASSOCIATED PRES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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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약 두 달 동안 도발을 중단한 가운데 미국의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을 멈추면 미북 대화의 기회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매티스 장관은 16일 군용기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핵)무기 실험과 개발을 멈추고, 또 무기 수출을 멈춘다면 대화의 기회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So long as they stop testing, stop developing, they don't export their weapons, there would be opportunity for talks.)

북한이 핵실험이나 미사일 시험발사를 중단하고 무기 수출에 나서지 않는다면 미북 대화가 가능할 것이란 설명입니다.

이날 미국 콜로라도 주에 위치한 북부사령부과 북미항공우주사령부 방문길에 오른 매티스 장관은 북한이 약 두달 간 미사일 발사 시험을 중단한 데 대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지만 직답을 피했습니다.

북한이 최근 어떤 이유로 미사일 도발을 멈췄는지 미군 당국이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는 게 매티스 장관의 답변입니다.

매티스 장관은 지난 9일 북대서양조약기구 회의에 참석해서도 “우리가 하는 모든 것은 외교적인 틀 내에 있다”며 북핵 문제의 외교적 해법을 강조했고 지난달 말 한국을 방문해서도 미국의 목표는 “전쟁이 아닌 한반도의 비핵화”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일 연례 합동훈련을 위해 일본을 방문한 미국의 해리 해리스 태평양사령관은 16일 북핵 문제를 다룰 때는 강력한 군사력으로 뒷받침된 외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물론 외교적 노력이 북핵 문제를 다루는 주된 해법이 돼야 하지만 그러한 외교는 반드시 신뢰할 만한 군사력으로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게 해리스 사령관의 지적입니다.

(Clearly, while diplomacy must be the main effort with North Korea, it has to be diplomacy backed by credible military power.)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 인터넷 단문 사회연결망 ‘트위터’를 통해 17일 방북하는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대북 특사에 대한 큰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북한에 특사를 보낸다”며 “큰 움직임이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두고보자”고 말해 향후 대북대화 분위기 조성 움직임과 맞물려 주목을 끌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