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관료들, 싱가포르서 MBA 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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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최근 북한의 경제 경영 관련 관료 및 전문가들이 싱가포르로 나가 MBA, 즉 경영전문대학원 과정 연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북한 경제 및 경영 관료들이 싱가포르에서 지난 3개월 동안 회계, 재무, 인적 관리 등을 포함한 소규모 경영전문대학원 과정 연수 (mini MBA)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싱가포르의 대북교류단체 ‘조선 익스체인지’는 북한에서 온 12명의 경영 및 경제 관료와 전문가들이 ‘창업에 꼭 필요한 3가지 지식’ 등의 주제로 실질적인 경영과 관련한 강의를 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조선 익스체인지’는 북한 관료 및 전문가들이 세계 각지에서 초청돼 온 전문가 또는 실무진으로 구성된 강사진에게서 교육받았으며,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의 회사들도 방문해 견학 학습도 마쳤다고 전했습니다.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등은 북한인들이 비자 없이도 방문할 수 있는 곳이라 주선이 더 수월했다는 설명입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일간지 워싱턴 포스트는 조선 익스체인지가 2007년부터 선진 경영과 경제를 교육해온 북한 관리들만 해도 이미 1천명이 넘는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어 워싱턴 포스트는 북한 관료들이 주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그리고 베트남 즉 윁남에서 연수를 받아왔다면서, 특히 싱가포르가 교육 관련 외의 분야에서도 북한 교류와 관련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조선 익스체인지는 지난해에도 북한 정부 관료들을 대상으로 싱가포르 연수를 진행해, 신기술 혁신 정책의 중요성, 혁신 연구소, 정보 기술 업계에서 협업 등을 배우는 기회를 제공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