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핵 포기 땐 MD 사라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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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미국의 한 전직 고위관리가,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할 경우 미사일 방어망은 자연스럽게 사라질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잡니다.

26일 미국 워싱턴의 민간 연구기관인 스팀슨센터(Stimson Center)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한 로버츠 전 부차관보.
26일 미국 워싱턴의 민간 연구기관인 스팀슨센터(Stimson Center)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한 로버츠 전 부차관보. (RFA PHOTO/양희정)

미국의 브래드 로버츠(Brad Roberts) 전 미국 국방부 핵미사일방어 부차관보는 북한의 위협을 차단하는 것이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위해 시급하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워싱턴의 민간 연구기관인 스팀슨센터(Stimson Center)가 26일 마련한 간담회에서 로버츠 전 부차관보는 이같이 말하고 북한이 핵무기 등 대량살상무기 개발의지를 버리지 않는 한 주변국들의 견제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브래드 로버츠 전 부차관보 : 북한에 핵무기가 존재하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그 핵무기를 미국으로까지 쏘아서 운반할 수 있는지는 불확실합니다. 만일 북한이 핵무기와 장거리 미사일 개발을 포기한다면 (미국과 일본의) 일련의 방어계획들은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특히 현재 미국은 한국은 물론 일본과도 핵무기와 장거리미사일 방어구축체계를 위한 공조체제가 잘 돼 있다며, 미국과 일본의 동맹국에 대한 공격, 그리고 각종 갈등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협조체제를 공고히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핵무기와 장거리 미사일 개발을 미국과 동북아시아의 동맹국들에 대한 ‘암묵적 도전’으로 규정하고, 지금까지와는 달리 일본도 미국과 함께 북한의 야욕을 저지하기 위한 전략적 입장에 적극 동참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로버츠 전 부차관보 : 미국은 일본과 같이 미사일 대응체제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미일관계는 매우 생산적이고 중요한 관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바마 행정부는 미국을 위해 얼만큼의 미사일 방어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적절한지 계속 논의를 해 왔습니다. 일본은 그 동안 이러한 문제를 심각하게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로버츠 전 부차관보는 최근 6주동안 일본의 수도 도쿄에 있는 국방연구소에 방문연구원으로 들어가, 동북아시아지역 평화를 위한 미국과 일본, 그리고 동맹국들의 군사적 협력관계에 관한 연구를 하고 돌아왔습니다.